반려동물을 위한 선물,

건강검진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은 다양하다. 고독한 도시에서 고양이는 좋은 친구가 돼주며, 개는 사람과 함께 산책하며 사람의 건강을 돌봐주기도 하고, 충직하게 보호자를 따르는 수호자가 되기도 한다. 그밖에도 개는 맹도견, 마약탐지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돕고 있다.  

이런 반려동물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서 선물을 준다면 뭐가 좋을까? ‘건강검진’은 어떨까?

물론 반려동물이 건강검진 선물을 좋아할지 의문이다. 동물병원에 가는 걸 좋아하는 동물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건강검진을 하면 보호자는 마음이 편해진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한시름 걱정을 덜은 느낌이다. 

동물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건강검진은 병력청취, 신체검사, 혈액검사, 방사선검사,초음파검사, 요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이런 검사들은 대체 어떤 이익이 있을까?

예전에 한 보호자가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 3마리를 전부 건강검진을 받고 싶다고 하여 일주일 간격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보호자는 나이가 50대 정도 돼 보이는 아저씨 였는데, 끔찍히 자신의 동물들을 사랑하고 계셨다. 반려견의 나이가 10살, 7살, 5살 이었고, 이 동물들이 점차 나이가 들자 건강이 걱정 된 것이다. 

건강검진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아저씨는 제법 긴장하신 듯했다. 검사결과 3마리 모두 건강한 편이었지만 심장병 단계가 세 마리 모두 B1으로 앞으로 심장병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심장병은 A, B1,B2, C,D로 5단계로 나뉘는데 B2부터는 심장약 먹기를 권유한다.  현재는 굳이 심장약을 먹을 정도로 심장이 나쁘지 않았지만 언제 심장이 나빠질지 모르는 일이다.  

보호자는 검진 결과를 설명 듣고서 앞으로 반려견 건강관리에 많은 참고가 됐다며 6개월 간격으로 계속 건강 검진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미리 질병을 계속 모니터할 수 있다면 아마도 심장병의 위험성은 계속 줄어들 것이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건강관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관리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먹는 사료나 음식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운동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기본적인 이러한 건강검진 외에도 심화 건강검진으로서 안과와 치과 건강검진, 유전자검사, 키트검사, 실험실 의뢰 등이 있다. 보호자와 수의사가 판단하기에 기본 건강검진과 함께  한 분야를 심화해서 건강검진할 수도 있다. 

안과 건강검진은 기초 건강검진으로서 안과 신경계검사, 눈물량검사, 안압검사, 각막에 궤양이 있는지 알아보는 형광염색 검사 등을 하게 되고 좀더 깊게 눈을 확대하여 검사할 수 있는 탁상 슬릿 검사, 안구의 후방을 볼 수 있는 검안경 검사, 실명여부를 알 수 있는  망막전위도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치과 건강검진은 치과 육안검사와 방사선검사를 보통 실시한다. 이밖에 심화검사로서 각종 호르몬검사, 응고계검사, 췌장염검사, 염증검사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는 선천적인 질병이 있는지 알아봐서 미리 대처하는 것이다. 품종마다 유전 질병이 있으니 그 유전병이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에게 있는지 알아보자. 

건강검진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를 위한 선물이다. 노령 반려동물이나 기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보기 바란다.